성공 마인드셋, 솔직히 저는 한동안 "열심히만 하면 된다"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합기도 15년, 특수부대 경험을 거치면서 깨달은 건 열심히 하는 것과 제대로 된 방향으로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환경이 바뀌어도 마인드가 그대로면 결국 결과도 그대로입니다. 삼성을 10조 원 매출에서 387조 원으로 키운 이건희 회장의 경영 철학을 들여다보면, 그 답이 생각보다 명확하게 보입니다.

정신적 패배주의를 먼저 꺾어야 한다
극한 훈련 중에 가장 먼저 무너지는 건 몸이 아닙니다. 저는 특수부대에 있을 때 이걸 직접 목격했습니다. 체력이 충분히 남아 있는데도 "이건 안 되겠다"는 생각 하나로 사람이 급격하게 흔들리는 장면을 반복해서 봤습니다. 정신적 패배주의(Mental Defeatism)란 실제 능력이나 상황과 무관하게 스스로 패배를 결론 내리는 심리 상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싸워보기도 전에 포기 버튼을 누르는 것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서 12척으로 130여 척의 왜군을 상대로 승리한 사례는 이 정신적 패배주의를 극복한 대표적인 역사적 기록입니다. 당시 조선 수군은 물리적 열세가 압도적이었지만, 이순신은 군사들의 심리를 먼저 재건했습니다. 결과는 세계 해전사에서도 손꼽히는 역전이었습니다.
합기도를 15년 넘게 하다 보면 재능 있는 사람이 중간에 사라지는 걸 정말 많이 봤습니다. 반대로 처음엔 평범해 보였던 사람이 결국 남는 경우도 많았고요. 끝까지 버티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였습니다. "나는 아직 안 됐을 뿐이다"라는 태도를 끝까지 유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건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의 문제입니다. 여기서 자기 효능감이란 특정 과제를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의 정도를 뜻하는 개념으로, 심리학자 앨버트 반두라(Albert Bandura)가 제시한 개념입니다.
경제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에도 저는 운동을 하고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돈은 부족했지만 그 시간이 오히려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때 느낀 건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 게 아니라, 사람이 환경을 버텨내는 방식이 결국 그 사람을 만든다는 것이었습니다. 정신적 패배주의를 극복하고 나면 비로소 다음 단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정신적 패배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실제로 효과 있었던 방법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실패한 기억은 "다음에 뭘 다르게 할까"로 빠르게 전환하기
- 완료한 것에 집중하고, 아직 못 한 것에 감정을 오래 두지 않기
-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보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에 에너지 쓰기
- 혼자 버티려 하지 말고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환경을 만들기
골드칼라 시대, 변화 적응이 유일한 생존 전략이다
1993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을 선언한 배경은 생각보다 단순한 장면에서 비롯됐습니다. 세탁기 뚜껑이 몸체와 맞지 않아 직원이 칼로 깎아 맞추는 영상이었습니다. 그 장면 하나에서 그는 조직 전체의 문화적 부패를 읽어낸 겁니다. 저는 이 부분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작은 디테일에서 큰 구조적 문제를 읽어내는 능력, 이것이 진짜 리더십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인터브랜드(Interbrand) 글로벌 브랜드 순위에서 세계 5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인터브랜드란 브랜드 자산의 재무적 가치를 계량화하여 평가하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기관을 말합니다. 단순히 제품이 잘 팔린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브랜드 자체가 돈으로 환산되는 자산이 됐다는 의미입니다.
이제 세상은 골드칼라(Gold Collar)를 요구합니다. 골드칼라란 화이트칼라의 지식과 블루칼라의 기술력을 동시에 갖추고, 여기에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까지 더한 고도의 전문 직군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깊은 전문성과 창의성을 모두 갖춘 사람입니다. 실제로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단순 반복 업무의 자동화 대체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고유한 전문성을 갖춘 인재 수요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출처: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저도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이 변화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조회수가 안 나온 영상에 감정을 오래 붙잡고 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감정에 묶여 있는 동안은 다음 영상도, 다음 시도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과거 방식에 집착하는 것 자체가 변화를 막는 가장 큰 장벽이었습니다.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McKinsey Global Institute)의 보고서에 따르면, AI와 자동화 기술의 발전으로 2030년까지 전 세계 직업의 약 15%가 자동화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출처: McKinsey Global Institute). 이 숫자 앞에서 "지금 하던 방식 그대로"를 고집하는 건 결국 뒤처지는 선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변화에 적응하는 것과 무작정 새로운 것을 따라가는 것은 다릅니다. 저는 그 차이가 자기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표면적인 트렌드는 금방 바뀌지만, 깊은 전문성을 가진 사람은 그 트렌드를 자기 방식으로 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골드칼라가 되는 것은 단순히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어떻게 쓸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결국 마인드와 방향이 맞아야 움직임이 나옵니다. 정신적 패배주의를 극복하고, 자기 분야에서 깊어지면서, 동시에 변화에 적응하는 유연성을 가지는 것. 이 세 가지가 맞물릴 때 비로소 진짜 성장이 일어난다고 저는 경험상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저는 과거 방식에 집착하기보다는 계속 배우고 움직이면서 저만의 방향을 만들어가려 합니다. 지금 막혀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기술보다 마인드를 먼저 점검해 보시길 권합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경영 또는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